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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청년변호사, 세계변호사협회 총회(IBA 2023, Paris) 참관하다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아름다운 도시 빠리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총회(IBA 2023, Paris)’에 다녀온 소회를 공유하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하게 된 이유는 감사하게도 대한변호사협회 국제팀에서 주관하는 청년변호사 지원프로그램에 당선되어 해당 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등록금 지원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본 포스팅을 통해 혹 국제무대에서의 업무나 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IBA 와 유사한 국제 변호사협회 참가에 관심이 있는 우리 대한민국 청년 변호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IBA 2023은 특히 코로나 시대의 형식적(?) 종결과 동시에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국제적인 도시 빠리에서 개최되어 멤버들의 참가에 대한 열정이 더 강했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하여 130개 이상의에서 6,000명 이상의 변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총회인 만큼 사실 참가자 중 대다수는 글로벌 펌에 속한 변호사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업무경험이 많으신 파트너 변호사들이 주가 되었지만, 놀랍게도 저처럼 부띠끄 펌을 운영하거나 Solo Practice (1인 변호사 사무실)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도 다수 만나게 되어 다양한 사무소 운영방식에도 적용이 가능한Firm Management (사무소 운영 방식), Legal Service Pricing(법률서비스 가격책정), Client Management (고객관리)에 대하여 많은 조언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세계변호사협회 총회에는 전세계 법치주의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려는 목적 하 진행되는 다양한 종류의 세션들 (ESG, anti-corruption, international arbitration, gender equality, AI and human rights 등)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게 됩니다만, 이러한 이슈들 외에도 변호사들의 개별 커리어 개발이나 지속가능한 업무 운영 방식, 심지어는 고객에게 referral(소개)을 받는 방식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들도 다수 개설되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세션은 굴지의 여성 리더로 성장한 여성 변호사들이 업무상 겪었던 어려움과 성공을 위한 조언이 공유된 세션과 인공지능 및 경기침체 시대에 변호사들의 사무소 운영 방식과 고객 관리에 관한 세션들이었습니다. 이미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선배 변호사들, 전문 커리어 컨설턴트나 교육자들, 또한 총회에 참석한 나와 유사한 고민을 가진 변호사들에게 듣게 되는 정보와 조언은 한국이라는 법률시장에서, 여성변호사로서, 특수한 분야(제약바이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에게 큰 가르침, 통찰력 그리고 나아가 희망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다양한 그룹, 특히 프랑스에 거주하고 계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변호사님들을 포함한  다수 해외 변호사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어디에서도 쉽게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각각 언어와 문화, 종교 및 전문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영역(Practice Area)에서 활동을 수행하는 전세계 변호사들을 만나 공동체 의식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한국 변호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서울지방변호사회, 청년변호사, 프랑스 한인변호사들이 모두 함께 모인 Korean Night in Paris

 


총회 첫째날 빠리에서의 Opening Ceremony 답게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의 공연 및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빅토르 위고의 명언들 중, "미래를 창조하기에 꿈만큼 좋은 것은 없다" ("There is nothing like a dream to create the future.")라는 표현이 떠올랐던, 지금까지 자격증을 받고 참 열심히도 달려왔지만 때로는 가야할 길이 다소 멀게 느껴져 지쳐있기도 했던 8년차 변호사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준 소중한 총회였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청년 변호사님들께서도 향후 진행될 IBA 총회에 많은 관심을 통해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실 수 있기를 바라며, 점차 국내에서도 한국변호사로서 세계무대에서의 활동을 꿈꾸는 회원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길 희망합니다. 





* 세계변호사협회(IBA, International Bar Association)란 변호사를 포함한 국제 법률 전문가들을 위해 창설된 조직으로, UN 창설 직후인 1947년에 전세계 법치주의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창립 이후 75년간 이 조직은 개별 변호사협회로만 구성된 조직에서 시작하여 다수 국제 변호사들과 로펌들을 통합하는 협회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회원은 약 80,000명 이상의 변호사, 170개국 이상에 걸쳐 있는 약 190개의 변호사 협회 및 관련 법률 협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