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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계약 Legal English 카테고리

[영문협상용어] 영문 계약 협상 에티켓 (Contract Negotiation Etiquette) 2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이전에 작성한 [영문협상용어] 영문 계약 협상 에티켓 (Contract Negotiation Etiquette) 1 (https://www.woojinleelaw.com/74)에 이어 실질적으로 여러분이 워드문서 검토탭의 '변경내용추적'을 켜고 계약 원본을 수정하는 데에 있어 알아두면 좋으실 내용을 작성한 글입니다.
실무상 경험을 통한 팁을 공유드리는 내용이니 변호사, 법무팀원, 영업팀원 등 계약서의 협상, 수정이나 집행과 관련하여 업무하시는 실무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영문계약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 및 제약바이오 영문 용어들을 제 유튜브 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서도 함께 소개드리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9zlqcalZ_cOBgx8j0k28zw) 및
◆ 인스타그램 채널 (https://www.instagram.com/woojinleelaw/?igshid=YmMyMTA2M2Y%3D


■ 협상 담당자는 누구인가?
계약협상과 수정작업을 단순한 문구 작성 작업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만, 내가 작성한 변경사항을 읽거나 리뷰하는 담당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변경 내역에 대한 설명 (워드문서 검토탭의 '새메모' 달기를 통한 설명) 의 정도나 협상강도를 조절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회사 업무 분장방식에 따라서 간혹 상대방의 영업팀이나 실무진이 이를검토하는 경우도 있고, 내부 법무팀, 변호사, 또는 외부 변호사에게 바로 전달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파악할 수 있는 한 가급적 정보를 많이 얻으셔서 문서 작업을 진행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 협상 과정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노력
협상 목적에 따라 간혹 일부러 협상기간을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 필요없이 길어지는 협상시간은 양 당사자를 지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협상시간은 변경한 내역에 대한 메모(코멘트)를 통해 왜 그러한 변경을 진행했는지, 혹 차선책은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통해 현저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내 입장을 모호하게 전달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전달하여 상호 원하는 목표에 단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기 위함입니다.

■ 가장 적합한 협상 방법의 도입과 선택
계약협상은 반드시 내 책상 앞에서 문서를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다. 때로 상대방의 의도가 잘 이해되지 않거나 나의 수정내역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경우, 실무적 상황의 설명을 통해 (특히 상대방이 변호사가 아니라면 더욱 도움이 되겠습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유선미팅이나 대면미팅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 내부에 적을 만들지 말라
때로 계약협상시 나의 소속이 어디인지, 예를 들면 법무/ 영업/ 회계/ 연구 부서 소속인지에 따라 서로 다른 협상내용과 방식을 주장하게 됩니다. 이 경우 각 부서에서 해당 의견을 상호 공유하고 회사에 가장 이득이 되고 리스크가 적은 협상내용을 전사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이 과정이 생략된 채 상대방 회사와의 협상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내부적 마찰이 드러나거나 협상이 지연되는 경우, 상대방이 이를 악용하거나 협상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방과의 협상에 임하기 전 회사 내 타 부서의 의견을 조율한 결과만이 외부에 전달되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Template 의 선택
Template은 계약의 기초가 되는 서식으로 상대방의 서식이나 나의 서식 중 선택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관련하여 "서식전쟁"에 관한 글은 https://www.woojinleelaw.com/52 를 참고하여 주십시오. 해당 글에서도 설명드렸다시피, 서식을 선점하여 제공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관련 계약의 내용을 충실히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조항으로 구성되며, 상대방과 오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 특히 불공정한 내용이 없는 없는 계약일 경우 선점해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계약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지 않고 불공정하거나 편파적인 계약서의 제공은 오히려 상대방과의 협상기간을 늘릴 뿐더러 사업파트너로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변경 제안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계약 협상시 기본적인 에티켓에 해당하기는 하나, 저도 실무상 꽤 심심치 않게 겪는 일이기도 하므로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혹 상대방이 서식을 전달해주시면서 계약검토 및 변경내용 작성이 가능한 워드문서로 주는 것이 아닌 PDF 문서로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변경이 거의 받아들여지기 힘든 일부 약관이라든지 이해관계가 기재되지 않은 실무상 문서 등이 아닌 이상, 변경이 발생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PDF 문서를 전달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대상으로 이해되며, 협상 전부터 파트너쉽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됩니다. 

이외에도, 간혹 내용변경을 하였는데 이를 워드문서 내 '변경내용추적' 기능을 활용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수정(별도 오탈자 표기 등)을 활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일관적이지 않은 수정방식을 사용한다든지, 더 나아가, 내용변경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지/표기하지 않아 오해를 사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 영문 계약 협상 에티켓에 대하여 실무상 주의하실 사항을 살펴보았습니다만, 계약의 종류나 협상 우위에 따라 다양한 협상전략과 어우러진 변경내용 제안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므로 해당 분야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상의하시어 진행하시는 것을 제안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