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2024년도 1월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작년도에는 밝지 않았던 경기로 인해 힘들어하는 바이오텍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나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대두 등 다양한 신약개발 소식도 있었습니다. 2024년에 진입하면서 작년도보다는 투자나 기술이전 등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그럼 어떠한 글로벌 이슈들로 열어볼 수 있을까요.
■ IPO (기업공개) 전망은?
실제로 미국에서 2020년과 2021년도에 IPO에 성공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과반수 이상이 'preclinical' 또는 '임상1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는 업체들이었던 반면, 2023년도에는 신약개발 단계가 초기에 머무른 기업은 단 8개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한,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기업의 1/3은 '임상3상' 단계에 진입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2018년도부터의 추이를 볼 때 어느 해보다도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회사가 많았던 해입니다.
참고로, 작년에 큰 관심을 받았던 IPO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Bristol Myers Squibb가 상장 이후 빠르게 인수한 RayzeBio, 이외에도 Neumora Therapeutics 그리고 Structure Therapeutics가 성공적 결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24년도 제약바이오업계에 작년보다는 순풍이 불 것으로 금융가에서 예상은 하고 있으나, 역시 IPO의 장벽을 넘으려면 초기 임상단계에 있는 기업보다는 보다 연구개발의 진행도나 가치가 높은 기업의 진입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FTC(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의 역할의 확대
최근 FTC는 Sanofi가 Maze Therapeutics의 라이선스를 허여받는 것을 반대한 바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주로 FTC가 큰 거래규모의 M&A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는 데에 주력했던 것에 반하여, 초기 연구개발 단계의 라이센싱 딜에도 관여하는 특징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업계에서는 FTC의 평가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입장도 있었으나, 사회적으로 제약바이오 딜에 대하여 그만큼 공정한 거래를 요구하는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Obesity Drug 경쟁
2023년도는 비만치료제의 해였다 지칭해도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비만치료제의 허가와 판매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중 특히 Eli Lilly 의 'Zepbound' 와 Novo Nordisk의 'Ozempic'가 시장 점유도가 높아지고 있고, 타 기업들(Roche, AstraZeneca, Pfizer, Amgen, Boehringer Ingelheim)도 유사 품목 시장이나 GLP-1 의약품과 상보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추세를 볼 수 있어 앞으로도 관련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 Cell and Gene therapy 이슈
작년도에 4/5의 높은 비율로 펀딩이 집중(HSBC data)되었던 분야는 바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 분야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포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들은 의약품의 내재적 독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수월하진 않으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하더라도 이를 환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대량생산이나 유통과정의 진행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Bristol Myers 사가 CAR-T 세포의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예). 따라서, 추후 이들 세포, 유전자 치료제의 생산을 퀄리티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경쟁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Platform 기업들의 전망
몇년 전만 하더라도 플랫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투자나 인력유치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는 Covid 19 pandemic 시기에 mRNA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Moderna와 BioNTech를 통해 증명되었죠. 그러나 앞으로는 다른 연구개발 분야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업계에 대한 평가 기준 또한 상향 조정되어 투자시 향후 상업화 가능성보다는 실제로 어떠한 결과물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여 이 기업들 또한 연구개발과 사업 프로젝트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매력적 포트폴리오를 갖추어나가야할 것입니다.